매일 아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한 ‘문모닝’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 후보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발언을 문 후보가 한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8일 전남 일대 유세 중 홍준표 후보(17일)가 ‘선거에 못 이기면 우리는 낙동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10월 민주당의 당대표와 문재인 후보도 대선에서 지면 한강에 빠지겠다는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된 적이 있어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아무리 승리하고 싶다고 이렇게 함부로 말해서야 되겠냐”고 반문한 박 대표는 “나는 천주고 신자다. 기독교에서는 자살도 죄다. 나라를 이끌겠다는 대표적 정치인들이 이렇게 쉽게 자살을 언급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인지 생각은 안 해봤냐”고 했다.
“이렇게 무책임한 말을 하면 안 된다.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말을 도민께 드렸다”고 한 박 대표는 “마지막 광양 유세에서 홍준표 후보 대신 문재인 후보라고 잘못 말한 것 같다. 이것은 나의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앞서 박 대표는 17일 국민의당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출정식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말을 하려다 ‘문재인’으로 잘못 말해 화제를 모았었다. 박 대표는 이날 “문재인이 돼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