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미디어 그룹 NEW(총괄대표 김우택)의 영상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앤뉴(STUDIO&NEW·대표 장경익)가 주요 라인업을 공개하는 동시에 JTBC와의 MOU 체결을 알려 콘텐츠 제작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스튜디오앤뉴는 드라마 ‘기기괴괴’ ‘미스함무라비’ ‘뷰티인사이드’ ‘무빙’ ‘동네변호사 조들호2’를 기획·개발하고 있으며, 영화 ‘안시성’ 프리프러덕션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스튜디오앤뉴는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NEW의 자회사로, ‘태양의 후예’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영화·드라마 부분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9월 설립됐다. NEW 장경익 전 영화사업부 대표가 스튜디오앤뉴의 대표를 역임한다.
스튜디오앤뉴의 첫 드라마 ‘기기괴괴’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바탕으로 한 작품. 미스터리, 휴먼드라마, 블랙코미디 등 인기 장르의 에피소드들을 선별하여 영상화했다. 일상 속의 미스터리를 통해 이면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을 담아낼 예정이다.
문유석 판사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한 ‘미스함무라비’는 초미니를 입고 킬힐을 신은 ‘의욕 과다’ 열혈 신입 판사 박차오름의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담았다. 법정물판 ‘미생’을 지향해 사건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재 연출진을 꾸리면서 주요 배역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2015년 영화화됐던 ‘뷰티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뀐다는 설정과 ‘21인 1역’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판은 현재 시나리오 개발 및 기획 등 프리프러덕션이 진행되고 있다.
강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로 옮긴 ‘무빙’은 판타지 휴먼 히어로물이다. ‘바보’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웃 사람’ 등이 영화화돼 성공을 거둔 강풀 작품이 드라마에서도 통할지 관심을 모은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지난해 봄 방영한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잇는 시즌제 드라마. 시즌1에 이어 박신양이 조들호 역을 맡아 통쾌하고 시원한 법정물을 예고했다.
스튜디오앤뉴의 첫 영화는 ‘안시성’(감독 김광식)이다. 당 태종의 고구려 침공에 맞서 싸웠던 안시성 전투를 다룬 사극. 순 제작비 150억원을 투입한 초대형 프로젝트고, 영화사 수작과 공동제작한다. 올 여름 크랭크인을 목표로 주요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스튜디오앤뉴는 방송사 JTBC와 드라마 제작 지원과 편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올가을부터 내년까지 2년간 ‘기기괴괴’ ‘미스함무라비’ ‘뷰티인사이드’ ‘무빙’ 등 4편에 대한 제작과 편성 등을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앤뉴 장경익 대표는 “JTBC와 체결한 드라마 공급과 관련된 MOU는 드라마 산업에서 전례 없는 것이라 산업 전반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MOU는 제작사·방송사 간의 수평적 협력관계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제작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앤뉴는 또 ‘추노’(KBS2) ‘더 케이투’(tvN) 등을 연출한 곽정한 감독을 영입한 데 이어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이상 tvN)의 송현욱 감독을 포함한 여러 스타 작가·PD 영입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NEW 김우택 총괄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본격적으로 제작사업에 박차를 가한 스튜디오앤뉴는 시청자와 관객들의 다양해진 취향과 높아진 안목을 만족시키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위해 전략적 제휴뿐 아니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는 2008년 설립돼 천만 영화 ‘변호인’(2013) ‘7번방의 선물’(2013) ‘부산행’(2016) 등을 내놓으며 영화계 메이저 투자배급사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스포츠사업(브라보앤뉴), 판권유통(콘텐츠판다), 극장사업(씨네Q), 음원유통(뮤직앤뉴) 등 문화콘텐츠 시장 전방위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