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포스터에 가려진 새누리당 조원진 벽보와 로고송

입력 2017-04-19 17:05 수정 2017-04-19 17:06

친박단체가 결성한 새누리당의 조원진 대선 후보 포스터와 로고송(유세송)이 온라인에서 주목 받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고의 웃음을 준다” “풉! 포스터에 이어 로고송까지!”라고 평했다.


대선후보 선거 벽보가 일제히 공개된 지난 17일 하루 종일 화제를 낳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포스터와 함께 조 후보의 벽보도 주목받았다. 조 의원을 상징하는 곰 캐릭터를 내세워 우직함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러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은 로고송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동요 ‘곰 세마리’를 개사해 ‘정희곰/근혜곰/원진곰/아빠곰은 위대해/근혜곰은 깨끗해/원진곰은 의리 사나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부녀 지지자들을 ‘확실히’ 겨냥했다.

조 후보의 포스터와 로고송은 SNS와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유치하지만 재미있다” “시대착오적이다”는 반응이 엇갈렸지만 유권자들의 눈길을 잡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 선대위는 19일 4·19를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사기 탄핵의 진실이 떠오를 때, 역사는 태극기 집회를 제2의 4·19 혁명으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