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질환, 음주 등의 생활습관과도 관련 있어...

입력 2017-04-19 16:05 수정 2018-05-14 16:17

# 서울에 거주하는 박한근(노원구, 64세)씨는 오랜 시간 허리 통증으로 아침, 저녁으로 괴로워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걸음걸이에서도 다리를 저는 등 엉덩이부터 허리까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근처 정형외과를 찾은 박씨는 해당 부위에 대한 통증을 설명하고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정밀 진단에 들어갔다. 정밀 진달 결과를 통해 자세한 상담을 받은 박씨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본인의 질환이 단순 만성통증으로만 생각하고 허리디스크인줄로만 알았는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원장은 “보통 걸을 때 허벅지와 함께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전반적으로 다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허리디스크 정도로만 생각하시는 환자들이 있다. 내 몸에 이상 증상이 생겼을 때에는 빠른 내원 및 정밀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허리나 골반 내 장기에 의한 증상과 오인되는 경우가 많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에 대하여 설명했다.

고관절 질환 초기에는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위원소를 이용한 골주사검사나 MRI 검사가 초기 병의 유무를 판별하는데 유용하다. 또한 대퇴골두 괴사의 범위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에 들어갈 수 있다. 괴사가 심하지 않은 1-2기에서는 수술 이외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운동치료, 약물치료와 주사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는데, 고관절 치료병원인 강북연세사랑병원에서는 비수술 클리닉을 따로 마련하여 환자가 해당 질환의 치료를 보다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 재활클리닉에서는 X-ray와 MRI의 검사에서 나타난 세밀한 진단을 바탕으로 내려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물리치료 전문 의료진이 1:1 환자 관리에 들어간다. 초기에서 조금 더 진행된 상태라면 해당 부위의 병변을 직접적으로 진단, 치료가 가능한 내시경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괴사 부위가 넓고 뼈가 함몰된 상태인 3-4기라면 고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해야만 한다. 고관절 전치환술은 엉덩이 관절 주위의 골절 및 질환으로 인해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고난이도 수술로 수술집도의의 시술 경험과 숙련도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반드시 해당 질환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다.

최 원장은 “우리 몸에 해롭지 않은 세라믹으로 된 금속으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모양 균형에 따른 맞춤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최소한의 절개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출혈과 통증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리와 허리가 아플 경우에도 고관절 질환을 함께 의심해 보고, 조기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환자 스스로가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기를 당부했다.

더불어 "평소 음주를 즐기거나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외상을 비롯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고관절 질환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