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홈런 3방을 얻어맞고 올 시즌 3전 전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실점했다. 다저스가 3대 4로 패배하면서 류현진은 다시 패전했다. 시즌 3패. 평균자책점은 5.87로 더 상승했다.
특유의 직구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모두 홈런으로 실점했다. 콜로라도 3번 타자 놀런 아레나도에게 홈런 2개, 6번 타자 트레버 스토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이 홈런을 맞은 구종은 패스트볼이었다.
류현진의 직구는 시즌 첫 등판인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 최고 시속 93마일(약 150㎞), 평균 시속 90.4마일(약 145㎞)을 가리켰다. 하지만 이후부터 힘이 빠졌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과 이날 콜로라도전의 직구는 대부분 시속 87~89마일(약 140~143㎞) 수준이었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한 차례 찍은 92마일(약 148㎞)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2루에서 아레나도를 상대하면서 2구째로 시속 90마일짜리 직구를 뿌렸다. 아레나도는 이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투런 홈런이었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스토리에게 시속 91마일짜리 직구를 던지고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레나도에게 다시 한 번 한방을 맞았다. 다소 힘이 빠진 시속 89마일짜리 직구는 아레나도의 풀스윙을 맞고 왼쪽 담장으로 넘어갔다. 류현진이 패전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3연패를 당했다. 중간 전적 7승 8패로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