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펀드' 1시간만에 100억 마감…안철수는 대출 위주

입력 2017-04-19 12:36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19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 '국민주 문재인' 선거자금 펀드 모집이 1시간도 안돼 1차 모금액인 100억원을 달성하고 마감됐다. 문 후보 측은 펀드 홈페이지에 “성원에 힘입어 조기 종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안내 메시지를 올려놓았다.

문재인 펀드는 연 3.6% 이자를 적용해 7월 19일 투자자에게 상환하는 프로그램이다. 나이 직업 국적과 관계 없이 참여할 수 있고 1만원 이상이면 금액에 제한 없이 투자가 가능하다. 상한액을 정하지 않아 거액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펀드 자금을 선거비로 쓴 뒤 나중에 국고에서 보전되는 선거비로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할 계획이다. 선대위는 "16개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를 감안해 이자율을 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선거비로 430억~45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선거비 지출 한도 509억원이지만 이보다 60~80억원 적은 예산을 잡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당 후보들에게 지급한 421억원 중 86억원을 배당받았다. 나머지 자금은 은행 대출로 조달할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지율이 높아 주거래은행에서 대출받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며 “펀드 운용의 경우 대행사 선정 등 번거로움이 많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