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한 가짜 목걸이 전당포에 맡기고 600만원 가로챈 20대 남자 4명.

입력 2017-04-19 08:40
광주 북부경찰서는 19일 가짜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전당포에 잡히고 6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나모(19)군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대학과 고교 선후배인 나군 등은 지난달 28일 밤 11시쯤 광주 동구 모 전당포에서 도금한 가짜 목걸이를 업주 이모(76)씨에게 맡기고 현금 80만원을 받아 편취했다.

경찰조사결과 나군은 길에서 주운 타인의 운전면허증을 친구 최군과 함께 전당포 업주에게 제시하고 자신의 신분을 속였다.

전당포 업주 이씨는 목걸이 고리 부위에 18K라고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나군 등에게 적잖은 돈을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전당포 업주 이씨가 금목걸이라고 믿은 귀금속은 나군 등이 인터넷에서 헐값에 주고 산 1만원대의 도금 목걸이였다.

경찰은 나군 등이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13일까지 광주에서 5회, 전주에서 4회 등 총 9회에 걸쳐 전당포 업주들로부터 총 600만원을 받아 챙겼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당포에 장물로 의심되는 귀금속과 가짜 목걸이가 들어왔다는 신고에 따라 피해 전당포의 CCTV 등을 분석해 나군 등을 검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