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살인 생중계' 남성, 경찰에 쫓기다 자살

입력 2017-04-19 07:12

길 가던 노인을 총으로 살해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남성이 경찰에 쫓기다 결국 자살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행인을 쏘고 도주했던 스티브 스티븐스(37)가 1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북서쪽에 있는 에리 카운티의 한 도로에서 자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티븐스가 에리 카운티의 한 맥도널드 주차장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으며, 스티븐스가 차를 몰고 도주하자 추격했다. 얼마 가지 않아 차를 세운 스티븐스는 경찰이 다가오자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스티븐스는 지난 16일 클리블랜드 북동부 글렌빌 지역에서 길을 걸어가던 노인을 총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려 충격을 줬다.

스티븐스가 범행 후 종적을 감추자 경찰은 5만 달러(약 57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나섰다.

사건 초기에는 스티븐스가 페이스북을 통해 살해 장면을 생중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페이스북 측은 살해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것이 아니라 동영상을 업로드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