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지체장애 서양화가 곽현진 그림 ‘선택' 관심 고조

입력 2017-04-18 11:26 수정 2017-04-18 11:27

“사과는 사과일 뿐 거기에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라는 구분이 없는 것처럼 사과 그 자체를 선택하는 국민들의 표심도 어린이처럼 순수했으면 좋겠습니다.”

곽현진(41·여·지체장애 2급·인천 계양구) 화가는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품 ‘선택’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운영위원회 주관한  제15회 2017 대한민국 회화대상전(15TH FINE ART DAESANG EXHIBITION OF KOREA 2017) 특선을 받은 작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번의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처럼 연명하다 살아난 인물로 발달장애인들을 가르치는 미술강사로도 유명하다.

꿈꾸는마을자립생활센터를 통해 장애인들의 홀로서기를 돕고 있다.

곽씨는 “(사)한국미술협회, (주)알파색체, 월간메거진아트, (주)헤렌드아트브러쉬, (주)순수공간여행사 후원하는 지난 2월22일부터 같은달 28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4,5층에서 첫 전시가 된뒤 독특한 색채에 대해 관람객들의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조만간 독일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그는 “예술은 자유를 미로 승화 시켜 사회를 풍요롭게 함과 동시에 각자의 인간 개개인에 있어서 생명권과 더불어 기본적인 권리인 자유를 지키는 보루”라고 역설했다.

이어 “작품 ‘선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현재 정치와 사회상황 속에서 예술인의 한사람으로서 예술의 자유에 대한 고민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캔버스에 보이는 남산과 건물들 사이의 촛불들, 미국 대선 등의 격랑 속에서 선량한 일반인으로 대변되는 아이는 어떤 사과를 선택해야 할지 망설인다”며 “세월호,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미국 대통령 트럼프 선출이후 갈등 등 정치적 혼란이 붓을 들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선 과정에서 작품 ‘선택’이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은 독특성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그림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독특성이 장점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