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전국 7878곳 재난·안전표지판 신규 설치 지원…개선 디자인 적용

입력 2017-04-18 14:00
재난안전표지판 개선안 색상 및 기본형태(그래픽 심볼 제작 가이드, KS). 국민안전처 제공

국민안전처는 재난‧안전표지판을 누구나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해 각종 위험구역 및 대피소 등에 확대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지방자치단체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해 오는 10월까지 태풍 등 여름철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지역 999곳을 포함해 7878곳에 표지판을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

신규 설치 대상은 지진옥외대피소 4654곳, 임시주거시설(지진겸용) 1568곳, 인명피해 우려지역 999곳, 연안해역 위험구역(위험표지) 260곳, 물놀이 금지구역 145곳, 차량 침수 우려지역 50곳 등이 대상이다. 
 이렇게 되면 재난·안전표지판은 기 설치된 1만4893개를 포함해 모두 2만2771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진옥외대피소 표지판 현재(왼쪽 사진)과 개선 디자인(오른쪽 사진).

신규 설치 지역에에는 언어,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한 표지판이 설치된다.


개선된 디자인은 국내외 기준(ISO, KS)에 적합한 형태 및 색상(적색 원형 표지판은 위험‧금지, 노란색 삼각형 표지판은 주의 등)과 픽토그램(심볼)을 적용하고 지진 옥외대피소 등 기존에 없었던 픽토그램은 새로 제작했다.
 외국인을 위해 외국어를 병행 표기하고 배치형태를 표준화했으며 계곡, 연안지역 등 위치식별이 필요한 지역은 해당 국가지점번호를 추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설치되는 지진대피소의 표지판은 우측 하단부에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관내 소방관서와 대피소의 위치 및 관리번호를 공유해 비상상황 발생 시 협조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표지판은 야간에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반사가 잘 되는 재질을 사용하고 주변 조명이 없는 지역에 설치되는 표지판은 태양광 등 조명시설을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물놀이 금지구역 표지판 개선 디자인.

안전처는 개선된 내용을 반영한 ‘재난·안전표지판 추진지침’을 전국 지자체에 배포해 이르면 4월부터 지자체에서 설치계획(예산 등)을 수립,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이번 재난·안전표지판 개선사업과 같이 국민안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지만 그간 소외됐던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국민 생활 속 안전사고가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