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래 부위에 나비모양으로 생긴 갑상선은 인체의 대사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거나 적게 분비되면 인체의 기능이 항진되거나 저하되는 질환을 일으킨다. 그 중 갑상선기능이 항진되어 나타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식사를 잘 하는데도 체중이 줄어드는 증상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은 체중감소 이외에도 다양해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쉬우므로 어떤 증상이 있는지 알아보고 몇 가지 증상이 동반된다면, 갑상선기능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살이 빠지는 것 이외에 남들보다 더위를 많이 타거나 땀이 많이 나는 증상도 있다. 또한 쉬고 있는데도 심장이 빨리 뛰거나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이 심한 경우 손이 떨리거나 운동 중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증상과 함께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은 설사, 체중감소, 갈증, 식욕증가, 가려움증, 탈모 등이 생길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무월경을 동반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는 반대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기능이상은 자가면역성 만성 질환이 많으므로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질환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갑상선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좋으며,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도 증상이 있다면 갑상선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의정부성베드로병원 갑상선·유방외과 김규형 원장은 “갑상선기능이상은 대부분 약물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꼭 갑상선 전문의와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 원장은 “임신 중 갑상선기능이상이 있다면 조산, 유산 등 임신과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저체중, 뇌 발육 저해, 자궁 내 발육지연 등 태아 이상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갑상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