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환대주간 운영으로 관광특수 살린다

입력 2017-04-17 16:14
서울시 환대주간 포스터.

서울시가 관광성수기를 맞아 이달 28일부터 5월 7일까지를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으로 설정하고 각종 서비스 제공을 통해 관광특수 조성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은 일본의 ‘골든위크’ 연휴(4월 29일~5월 7일)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1일)가 겹치는 최대 관광 성수기다. 지난해 골든위크 연휴에는 일본 관광객 8만6000명, 노동절 연휴에는 중국 관광객 6만9000여명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시는 지난 3월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로 중국 관광객 방문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 다변화 정책을 통해올해도 관광특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관광협회·한국방문위원회·에어서울 등과 협력해 서울행 왕복 항공권 증정 이벤트, 시티투어버스, 짐보관배송서비스 이용 시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춘절 연휴기간에 운영된 환대주간 부스.

또 명동·동대문·남대문·이태원 등 관광객이 많이 찾은 7곳에는 임시 환대 부스를 설치해 외국어로 관광 안내를 하고 체험 프로그램, 거리공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이 환대부스에 찾아 오면 즉석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동 관광정보센터(KEB하나은행 본점 내 위치)에서는 환대주간에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광객 30명을 대상으로 나만의 I‧SEOUL‧U 티셔츠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규 항공사 에어서울의 후원으로 관광객 대상 서울 여행 추억 공모전도 열 예정이다.9월까지 매월 2명을 선정해 서울행 왕복 항공권 증정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관광협회와 관광특구협의회는 환대주간에 앞서 이날부터 24일까지 명동‧동대문‧이태원‧강남 등에서 친절응대, 부당요금 근절 등 자정결의 및 환대실천을 다짐하는 스마일 캠페인을 전개한다.

서울시는 환대주간에 앞서 음식점‧택시‧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부당요금 징수, 가격표시제 위반 등 부당행위 단속활동을 실시한다.

2016년에 운영된 환대주간 부스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안내를 받고 있는 장면. 서울시 제공

다국어로 음식점 메뉴 정보와 결제 시스템을 갖춘 ‘레드테이블’은 12개 음식점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력해 환대주간 동안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50% 할인 메뉴를 선보인다.
공항과 호텔, 게스트하우스간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하는 관광스타트업 ㈜벅시는 환대주간 중 벅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20% 할인 이벤트를 운영한다.

공항철도·관광 스타트업 ‘아이트립’은 홍대 트래블센터를 오는 29일 오픈하면서 짐보관 서비스는 10% 할인, 인천공항~호텔 간 수하물 배송서비스(세이팩스)와 공항철도 직통열차 동시 이용 시 최대 36%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7월 출시한 16개 유료관광지 입장 관광패스인 ’디스커버 서울패스’도 환대주간에는 30%가량 할인된다. 고품질의 서울관광 체험상품 판매 플랫폼인 원모어트립에서도 30% 이상 할인가격으로 상품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의 다양한 관광명소를 여행할 수 있는 서울시티투어 버스 6개 코스에 대한 20%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4대문 안 한복 대여점에서는 관광객에게 20% 할인된 가격으로 한복을 빌려 준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신규 면세점과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 회원사가 참여하는 각종 할인정보와 이벤트 행사,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 등을 정리해 서울관광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김재용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연휴를 맞아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이 서울에서 경험한 따뜻한 환영과 친절에 감동받아 다시 서울을 찾을 수 있도록 환대주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