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열세에 놓여 있는 고령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유세단을 꾸렸다. 문재인 캠프는 17일 ‘7080 여성유세단’을 구성해 첫 일정으로 경로당을 방문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더문캠 여성본부의 ‘7080 여성유세단’은 전국 여성 시·도의원과 여성 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오신 어르신들을 먼저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며 “선거 기간에 70~80대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국 6만4000여개 경로당을 찾아다닐 계획”이라고 밝혔다.
‘7080 여성유세단’은 경로당 방문을 통해 문재인 후보의 어르신 정책을 설명하고, 노인들의 고충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문재인 후보는 소득 하위 70%에 기초연금 30만원 지급, 경증 치매환자 장기요양보험 혜택 확대, 치매지원센터와 국공립 치매요양시설 확대 등 노인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고액 의료비 지원 대상을 넓히고 50만원 상당의 5년 주기 ‘건강검진 쿠폰'을 지급하며,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정책도 내놓았다. 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60대 이상 고령층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