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고장 난 사우나에 갇혀 90분 사투…끝내 숨진 모녀

입력 2017-04-17 12:55

사우나를 즐기던 엄마와 딸이 사우나 출입문 고장으로 나오지 못하고 갇혀 사망했다. 모녀는 사우나에서 탈출하기 위해 90분간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실패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체코에서 60대와 40대 모녀가 문이 고장 난 사우나에 갇혀 숨진 사건을 보도했다.

이바 코르모소바 경찰 대변인은 "노모(65)와 딸(45)이 체코 흐라데츠크랄로베 주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 놀러가 사우나를 하고 있었다"며 "모녀는 사우나 안에서 문고리가 고장난 것을 파악했다. 창문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등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90분 동안 갇혀 있다가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녀는 집 주인에 의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채로 발견됐다"며 "두 사람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