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베트남인이 다른 외국인들의 밀입국 브로커로 활동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청장 허영범) 국제범죄수사대(대장 김병수)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베트남인 불법 체류자 A씨(26) 등 28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베트남인 B씨(34) 등 4명은 올해 1∼2월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화물선과 어선에 취업한 선원인 것처럼 속여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A씨는 이 가운데 2명을 밀입국시키고 공사현장 등에 취업을 알선해 일당의 20%가량을 수수료로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구속된 또 다른 베트남인 브로커 C씨(26)는 지난해 9월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중국 화물선에서 선원으로 일하다가 상륙허가증을 받아 입국한 뒤 다른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을 알선하고 수수료로 일당의 20%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부산 남항에 정박한 캄보디아 선적 화물선에서 작은 배를 타고 탈출해 밀입국한 D씨(36) 등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과 이들을 고용한 한국인 사업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경찰, 베트남인 등 불법밀입국 브로커 등 28명 검거
입력 2017-04-17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