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사인 5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서로 주먹다짐을 한 혐의(폭행 등)로 교사인 5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청주의 한 고교 교사인 A(54)씨와 그의 아들(18)은 이날 오전 0시 40분께 청주시 상당구 집에서 서로 몸싸움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A씨가 수건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며 아들을 혼내면서 싸움은 시작됐다. 아버지의 꾸지람에 아들은 대들었고, A씨는 "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주먹다집을 벌였다. A씨는 신고를 제지하려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는 아들의 뺨을 2대 때렸고, 아들은 이에 맞서 A씨 옆구리를 발로 3차례 걷어차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이 서로 폭행한 사실을 확인, A씨와 아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몸싸움 정도가 심하지 않고, 진정이 된 이후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