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 육상에 올려진 세월호가 세척되자 선수부분에 새겨진 '세월' 두글자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목포=뉴시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았다. 선체 인양으로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은 곧 돌아오리라 희망을 가졌지만 아직도 그들의 행방은 찾지 못한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진도=뉴시스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진도=뉴시스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세상을 떠난 304명의 희생자들과 미수습자들의 현실을 대변하듯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에는 짙은 안개가 끼었다. 추모의 다리 위에 붙어진 노란 리본 스티커 위로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하는 비는 눈물처럼 고였다.
전남 목포 신항인근에는 전국에서 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뉴시스
인양된 세월호와 불과 300여m 거리를 사이에 둔 울타리. 전남 목포신항에 들어갈 수 없는 추모객들은 노란색 깃발과 띠 등을 울타리에 묶어 그들을 추모했다. 발 디딜 틈 없는 울타리 밖 거리엔 가족 단위의 추모객들이 추모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렸다. 광주전남시민단체는 '세월호 진실규명 촉구' 추모집회를 연 뒤 노란풍선을 하늘 위로 날렸다.
목포 신항인근에는 전국에서 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뉴시스
목포신항만, 추모객들이 육상에 올려진 세월호를 보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목포=뉴시스
목포신항만 인근 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3년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목포=뉴시스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가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추모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추모객들이 글을 남기고 있다. 목포=뉴시스
광주전남시민단체가 '세월호 진실규명 촉구' 추모집회를 연 뒤 노란풍선을 날리고 있다. 목포=뉴시스
안산시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분향을 하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안산=윤성호 기자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 가족이 조문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안산=윤성호 기자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부합동분향소에 분향하려는 시민들. 안산=윤성호 기자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대선 후보들이 헌화 및 분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산=윤성호 기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이 헌화 및 분향하고 있다. 안산=윤성호 기자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노란 리본을 든 시흥시 배곧고등학교 학생들. 안산=윤성호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 걸린 노란 리본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분향소를 오가고 있다.최현규 기자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세월호 리본 포스터에 별 스티커 사진을 붙이고 있다. 최현규 기자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앞 공원에 걸린 세월호 희생자에게 보내는 시민들의 엽서 뒤로 만개한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내리고 있다. 공원에 걸린 수십장의 엽서에는 '본디 꽃이 될 운명', '잊지 않겠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안산=윤성호 기자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도 8000명이 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3시부터 열린 추모제 '기억식'에는 대선 후보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기리고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했다. 3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의 시계는 아직도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져 있다. 유가족들은 추모식 중 흘러나오는 기록된 영상을 보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추모객들은 엽서로 그들의 넋을 기렸다. 단원고 앞 공원에 걸린 수십장의 엽서 뒤로 벚꽃비가 내렸다. 비에 젖은 세월호를 말려줄 따사로운 햇살은 아직인가 보다. 사진은 윤성호·최현규 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