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그맨 유상무(38)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암 판정을 받아 주위에서도 놀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장암 진료 환자는 2012년 13만6000여명에서 지난해 15만 6000여명으로 5년새 15% 증가했다. 대부분 50대 이상이었지만 30~40대도 전체 약 10%를 차지했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는 16일 “식생활의 서구화 및 잦은 회식 등으로 고지방 음식 섭취를 많이 하기 때문에 점차 발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혈변 등 대장암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 치질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식도 위 소장 대장으로 이어지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인 대장에서 암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혈변 빈혈 배변 습관 변화(설사 변비 등)가 있으면서 3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철저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 진단에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하고 있지만 검사 중간에 암이 생기는 사람이 많아 3년 마다 검사 받기를 전문의들은 권장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최근 항문출혈 또는 갑작스런 변비, 잦은 술자리와 흡연을 한다면 대장암 또는 그 씨앗인 대장용종 발생가능성이 높으므로 더 이른 나이에도 검사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수술은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부분 복강경으로 이뤄지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과 달리 작은 상처 크기, 통증 감소, 빠른 회복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배꼽에 한개의 구멍을 뚫는 '단일포트 복강경 수술'까지 선보이고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커지고 있다.
최 교수는 “하지만 정확한 수술 계획과 절제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외과 전문의에 의한 수술 전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수술 후에는 절제된 암 조직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이용하여 개인 맞춤형 치료를 시행해 불필요한 항암 치료를 줄이고 독성을 감소시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