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실시되는 19대 대통령선거에는 역대 대선 사상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 첫날인 15일에만 13명이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주요 5개 정당 후보가 일제히 등록했다.
안 후보와 유 후보는 직접 선관위 청사를 방문해 접수했다. 재산·납세·병역 등 신상정보 제출 현황을 보면 안 후보가 1196억901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유 후보(48억3612만원) 홍 후보(25억5554만원), 문 후보(18억6403만원), 심 후보(3억5074만원) 순이었다.
군소 주자 중에는 새누리당 조원진,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민중연합당 김선동,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한국국민당 이경희, 홍익당 윤홍식,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무소속 김민찬 후보가 등록했다. 16일에도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후보로 등록하는 등 모두 15~16명의 후보가 나설 전망이다.
이는 역대 대선 사상 가장 많은 수다. 종전에는 각각 12명이 후보로 나섰던 1960년 4대 대선과 1971년 7대 대선이 최다였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 길이도 역대 대선을 통틀어 가장 길어질 전망이다. 후보자 15~16명이 등록할 경우 투표용지는 28.5~30.0㎝나 된다.
공직선거법은 대선 후보에게 기탁금 3억원을 받는다. 최종 득표율 15% 이상을 기록하면 전액을, 10%~15%를 기록하면 반액을 보전해준다. 정당 추천 후보자에게는 18일까지 선거보조금이 지급된다.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4월 29일까지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투표용지에 이름이 인쇄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