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내한공연을 한 세계적 팝그룹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곡을 열창했다. 이 영상은 인터넷에서 큰 감동을 선사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첫 내한공연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가장 이목을 끈 건 ‘픽스 유(Fix You)’를 열창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었다.
공연 전 콜드플레이는 “한국의 슬픔에 공감하며 ‘픽스 유’를 부르겠다”고 밝혔고, 실제 공연에서 기다림을 상징하는 노란색 조명으로 꾸며진 무대에 올라 이 곡을 열창했다.
콜드플레이의 대표적 히트곡 ‘픽스 유’는 기네스 펠트로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으로 유명하다.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요구하면서 시민들이 외쳤던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는 구호와 비슷한 내용의 가사가 담겼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이루지 못했을 때, 그리고 눈물이 너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릴 때,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이것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 빛이 널 집으로 데려다 주고, 네 영혼을 밝혀줄 거야. 그리고 내가 널 고쳐줄게”라는 따뜻한 가사는 관객은 물론 세계 네티즌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관객들도 추모의 뜻으로 팔목에 노란 불빛이 반짝이는 팔찌를 차고 ‘픽스 유’를 함께 불렀다. 이 영상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16일 현재까지 수천건의 좋아요와 수십건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은 본 네티즌들은 “가슴이 먹먹하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등의 댓글을 줄줄이 달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