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프리웨이 시대 열겠다"…고속도로 무료화 추진 공약 밝혀

입력 2017-04-16 11:0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고속도로 프리웨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문 후보는 16일 오전 10시10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정책시리즈 9탄 대중교통정책을 발표하며 “고속도로의 요금을 낮추고 무료 구간을 신설하는 등 단계적으로 고속도로 무료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교통혁신을 통해 ‘출퇴근은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 하겠다는게 문 후보의 설명이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동해선 고속도로와 광주대구선 고속도로를 시범적으로 무료화하겠다”고 했다. 동해선 고속도로 무료화에는 한반도 평화와 지역 분권의 의지가 담겨있고, 광주대구선 고속도로 무료화에는 동서화합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게 문 후보의 설명이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명절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고 심야시간 도심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인하해 교통 이용시간을 분산시키겠다고 했다. 단, 민자 고속도로는 무료화에서 제외된다.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수도권 분당선, 경의선, 서울 6호선 등에 서울 지하철 9호선과 같은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해 전 구간에 급행열차를 개통하겠다고 했다.

교통비를 낮추기 위해 정액제 ‘광역알뜰교통카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동 거리와 사용 횟수에 상관없이 지하철과 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로, 대중교통 이용자의 교통비가 30%정도 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 후보는 “카드 사용을 전국으로 확대해 카드 한 장으로 전국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교통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산하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해 교통정책 전권을 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농산어촌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실시되고 있는 ‘100원 택시’ ‘행복택시’ 등 저가 택시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