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사령부가 “북한 미사일은 발사 즉시 폭발했다(blew up almost immediately)”고 밝혔다.
미국 ABC방송은 16일 하와이 주둔 태평양사령부의 발표를 인용해 “북한 함경남도 신포 인근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번햄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미사일이 15일 오전 11시21분(현지시간·한국시간 16일 오전 6시21분)쯤 발사됐다”며 “미사일 발사 실험은 곧바로 폭발해 실패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일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 도발은 11일 만이자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을 맞아 평양에서 열병식을 거행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북한은 태양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선보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배치했다.
미국 최초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까지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 직전 미사일을 발사한 점 역시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와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