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제문이 과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돌연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렸다. 이 과정에서 소동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사 측은 인터뷰 당일 술을 마신 게 아니라 전날 마신 음주의 숙취가 남아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한 매체는 윤제문이 영화 ‘아빠는 딸’ 홍보를 위해 참석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술이 덜 깬 모습으로 참석해 소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몇몇 매체들이 모여 인터뷰를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에 윤제문이 술 냄새를 풍기며 참석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한 기자가 “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자 “그만하자. 미안하다”고 답한 뒤 주위에 있던 영화 홍보사 관계자와 소속사 홍보팀에 “다 취소시켜”라고 소리쳤다.
관계자들이 윤제문을 만류하자 “이거 안 놔? 기사 쓰라 그래. 그게 뭐라고”라며 소리쳤고, 결국 영화사 측은 인터뷰를 취소했다.
보도 이후 윤제문 측은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영화사 측은 “인터뷰 당일 술을 마신 것은 절대 아니다. 전날 마신 음주의 숙취가 남아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제문은 지난해 5월 세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된 이후 자숙기간을 갖고 있었다. ‘아빠는 딸’이 음주운전 사건 이후 촬영한 첫 영화였다. 당시 윤제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개봉했던 덕혜옹주 제작보고회에 자숙의 의미로 불참했으며 영화 ‘아빠는 딸’은 개봉 시기를 미뤘다. 개봉 일정을 다시 조율한 뒤 지난달 8일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제문은 “영화를 위해 헌신해온 스태프와 여러 관계자, 배우들께 누를 끼쳐 면목이 없다. 그동안 많이 생각하고 깊이 반성했다. 고개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에 공식 사과한 지 한 달 만에 또 다시 음주 논란에 휩싸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