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9' 유나이티드 항공사 논란 패러디…'돌아온 풍자의 1인자'

입력 2017-04-15 22:20
사진 = tvN 'SNL 코리아 시즌9' 방송 캡쳐

'SNL 9' 크루들이 유나이티드 항공사 논란을 패러디해 주목을 받았다.

15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9'에서는 '위험한 항공사' 코너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유세윤, 안영미, 김민교, 정상훈 등의 크루는 최근 미국에서 불거져 전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된 유나이티드 항공사 측의 승객 강제 퇴거사건을 재조명해 이를 패러디했다.

승무원으로 분장한 유세윤과 안영미는 "오버 부킹으로 인해 내릴 승객분들을 선택하겠다"며 승객 이세영, 김준현, 정성호를 강제로 끌어내렸다.

이어 유세윤과 안영미는 "낙하산을 준비했다. 운이 좋으면 살 수도 있다"라며 내리기를 거부하는 승객들을 강제 퇴거시켰다.

승무원측의 막무가내식 승객 퇴거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안영미는 또 다른 승객 문재수(김민교 분)에게 "D3 좌석에 앉아 계신 분 내려 달라"라며 그를 끌어내리려 했고, 문재수는 "디쓰리가 아니고 디삼이다"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근 '3D 아닌 삼디' 발언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재수는 "여기서 내릴 사람은 내가 아니라 저 사람이다"라며 안찰스를 가리켰고, 안찰스는 "D4 안찰스다. 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할 사람 누굽니까"라며 소리치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패러디했다.

이어 안영미는 모든 승객들을 퇴거 시켰고, 결국 텅텅 빈 좌석을 마주하게 된 유세윤과 안영미는 "승객보다 승무원이 우선"이라며 웃음지었고, 강제 퇴거됐던 승객 김준현이 "내린 줄 알았지. 아직이다"라며 응징을 하는 것으로 콩트는 마무리됐다.

이는 항공사 측의 무자비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승객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지는 못할 망정 승무원을 우선으로 여기겠다는 유나이티드 항공사 대표의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