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사퇴하고 文 도울까요?” SNS 설문조사

입력 2017-04-15 19:17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장직을 사퇴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문제를 놓고 SNS 상에서 네티즌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참여했다가 패배했던 이 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15일 트위터에 ‘의견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리고 “저의 거취에 대해 논의가 많습니다. 여러분 의견은?”이라며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양자택일 형식의 투표를 실시했다. 선택은 ‘시장 사퇴 후 선거 운동’과 ‘임기까지 시정 전념’ 두 가지였다.

 일단 ‘임기까지 시정 전념’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이 투표까지 실시한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좁혀지며 양강 구도를 펼치는 데 대한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이 시장이 ‘시장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문 후보를 지원할 경우 문 후보에게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 시장 지지층이 이미 문 후보에게 가 있어 실제 득표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특히 문 후보 측에서는 이 시장 사퇴 문제를 섣불리 접근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