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 흡연 방치하면 2억명 사망” 경고

입력 2017-04-15 17:41
국민일보DB

중국이 국민들의 흡연 실태를 방치하면 21세기 흡연 관련 질환 사망자가 2억 명을 웃돌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WHO와 유엔개발계획(UNDP)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이 감당할 수 없는 계산서’라는 제목의 공동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흡연을 줄이려는 시급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흡연의 48%를 중국이 차지한다. 중국에선 성인 28%, 남성의 50%가 흡연을 한다. 흡연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2014년 총 3500억 위안(약 58조원)으로 2000년에 비해 10배 늘었다. 흡연 관련 질환 치료 비용 및 노동생산성 저하 같은 간접 비용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또 흡연 질환 비용 부담으로 많은 사람이 빈곤선 이하로 추가 추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시행하는 주요 공공장소 금연을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담배세 대폭 인상 등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