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부통령, 16일 방한…北 도발시, “감내 못할 징벌” 천명

입력 2017-04-15 16:51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6일 한국을 찾는다. 펜스 부통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감내할 수 없을 정도의 징벌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펜스 부통령이 방한해 2박 3일 동안 서울에 머물며 황 권한대행과 회담, 정세균 국회의장 면담,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연설, 주한 미군부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특히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황 대행과 펜스 부통령의 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코리아 패싱’(한국을 배제한 북핵 문제 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징벌적 조치를 취할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또 중국이 북한을 더욱 압박하고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사드 배치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중단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미국 최고위 인사의 한국 방문이다.

 북한이 핵실험이나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펜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 강행할지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