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번, 洪 2번, 安 3번, 劉 4번, 沈 5번…13명 후보 역대 최다

입력 2017-04-15 15:16 수정 2017-04-15 18:37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등록이 15일 시작되면서 대선 후보들의 기호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기호 1번인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2번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3번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번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번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다.
 
 대선 후보에게 기호를 부여하는 기준은 국회 원내 의석 수다.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한 정당의 후보가 1번을 차지하고 의석 수 대로 번호가 연이어 배정된다.

 현재 민주당 의석 수가 119석으로 가장 많아 문 후보가 기호 1번을 받는 것이다. 93석의 한국당이 의석 수 2위라 홍 후보가 2번을 배정받는다. 이어 국민의당이 40석이어서 안 후보가 기호 3번으로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 33석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4번, 6석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번을 각각 부여 받는다.

 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옮겨 간 조원진 후보는 기호 6번이 된다.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은 조 후보밖에 없지만 그래도 원내 1석이라도 보유하고 있어 원외 정당 소속 후보들보다는 앞 번호를 받는다.

 국회 다수당 자리를 오랜기간 유지했던 범보수 정당들은 그동안 독차지했던 기호 1번을 놓쳤다.

 원내 의석이 없는 원외 정당의 후보는 정당 이름의 ‘가나다’ 순서대로 기호를 부여받게 된다.
 
 주요 5당 후보들은 대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15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경기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직접 했다.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 심상정 후보는 대리인들이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다.

 군소 후보 중에서도 8명이 접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 윤홍식 홍익당 후보, 김정선 한반도미래연합 후보, 김민찬 무소속 후보가 후보 등록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등록은 16일까지 계속되는데, 기탁금 납부 현황을 볼 때 최종 등록 후보자가 15∼1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후보자가 출마했던 대선은 4대와 7대 대선으로, 각각 1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가 이미 13명이어서 역대 최다 후보가 출마하는 대선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후보가 역대 최대라 투표용지 길이 역시 역대 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