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 北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 복권한 듯

 숙청설과 강등설이 나돌았던 북한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이 복권한 것으로 보인다.

 김원홍은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05주년을 맞아 거행된 열병식 주석단에 대장(별 4개) 계급을 서 있는 모습이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됐다.
 
 하지만 매우 수척한 모습이어서 그동안 강도높은 조사나 처벌을 받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일부는 지난 2월 3일 “국가보위상 김원홍이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1월 중순경 대장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 해임됐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원홍이 당 간부를 고문하고 김정은에게 허위보고한 것이 적발돼 김정 노동당 위원장이 격노해 그를 강등하고 연금시켰다고 밝혔다.
 
 김원홍은 해임된 이후에도 조직 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5차 회의에서 김원홍의 후임을 확정하지 않아 복권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원홍이 기존의 ‘대장' 계급을 달고 주석단에 등장함에 따라 수개월째 공석인 보위상 자리에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