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반도 군사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을 하루 앞둔 14일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에 대해 “미국이 무모한 군사훈련을 한다면 선제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팔짱 끼고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상은 6차 핵실험에 대해 “최고사령부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가능하다”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점과 장소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상은 "트럼프 정부가 버락 오바마 전 정부보다 사악하고 공격적"이라고 비난하며 “핵위협과 협박이 군사훈련과 함께 진행되는 한 우리는 국방을 증강해 나갈 것이며 그 핵심은 핵무기 개발이고, 우리는 완벽히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한 부상의 강성 발언은 북한이 태양절에 맞춰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 된 때에 맞춰 나왔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웹사이트 38노스는 앞서 12일 북한 풍계리 핵시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NBC방송은 미국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하려 한다는 확신이 들 경우 선제 타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구축함 2대를 역내 배치해 놨다며, 이 가운데 하나는 북한 핵실험 장소로부터 약 300마일(482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장거리 전략 폭격기들을 지난주 괌에 배치하고,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 빈슨 호를 한반도 근해로 이동시켰다.
중국군도 긴장이 급속히 높아지는 한반도 해역에 잠수함을 대거 급파해 전쟁 발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도 나왔다.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 해군 북해함대와 동해함대가 예하 잠수함을 각각 10척씩 한반도 해역에 서둘러 배치했다고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