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성준 앵커가 13일 방송된 '대선후보 TV토론'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분장을 지적하는 글에 센스있게 대응했다.
13일 방송된 SBS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자 초청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출연했다. 이날 토론에서 김성준 앵커는 깔끔한 진행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성준 앵커는 14일 트위터에 "흥미진진했습니다. 후보들의 퍼포먼스가 빛났습니다. 앉아서 듣고 있다 보면 마음속으로 '어떻게 원고 한 장 없이 앉아서 저렇게 말을 조리 있게 할까?' 하는 탄성이 나왔습니다"라며 "공약들은 과거보다 정비됐고 공약에 대한 후보들의 이해도도 높아졌습니다. 이미지 메이킹 역시 훌륭했습니다"라며 진행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준비기간, 각 진영의 참석 여부 실랑이부터 시작해서, 후보가 앉는 의자 문제까지 폭탄과 지뢰의 연속이었습니다. 대박부터 무산 가능성까지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SBS 8 뉴스 시청률보다 토론회 시청률을 먼저 찾아봤습니다. 높은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많은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대선 후보 토론회에 대한 후기 글을 남긴 가운데 한 네티즌은 "앵커님, 분장실 직원들에게 장난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시청자들이 다 눈치챘다고 얘기 좀 해달라"고 적었다.
안철수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 네티즌은 "오늘따라 안철수 의원의 분장이 칙칙하고 이상했다고 다들 그런다"면서 "방송사 분장실에서 해준 것일 텐데, 안철수 후보만 일부러 이런 것 아니냐"며 분장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성준 앵커는 네티즌 의혹제기에 "후보가 분장 팀을 데리고 왔다"고 답해 음모설을 일축했다.
한편, 안철수 대선 후보는 14일,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하고 소득 하위 80% 가정에 아동수당을 월 10만 원씩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육아정책을 발표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