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도 '안찍박'… "안철수 대통령 되면 박지원이 막후 실세"

입력 2017-04-14 16:43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기자실에서 홍준표 대선 후보가 국민공감형 가계통신비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14일 "안철수(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 대표가 막후 실세로 대북 정책을 비롯해 모든 국정마저 좌지우지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안 후보에게서 여전히 박 대표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국당은 "지난 12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최고위원이 박 대표에게 선대위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한다"며 "국민의당이 호남을 어머니로 민주당과 장자권을 다투고 있는 민주당 2중대이고, 안 후보는 박 대표의 얼굴마담이며, 안 후보의 가면을 벗기면 박 대표가 나온다는 세간의 비판을 어떻게든 피해보고자 하는 고육지책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이미 당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판을 진두지휘 중이다. 갑자기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하기도 어렵다"며 "인형극 놀이를 그만 둘 생각은 더더욱 없다. 진짜 상왕은 국민의당 안에 시퍼렇게 살아 있다"고 했다.

또 "상왕은 지금도 여전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의 책임을 북한보다는 우리에게 먼저 묻고, 사드배치에 대한 반대 당론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며 "안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 것은 사실상 박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결과가 될지 모른다는 세간의 근심과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