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곤베리의 노화억제·다이어트 효능 비밀은 ‘레스베라트롤’

입력 2017-04-14 10:40

최근 각종 건강 프로그램 등에서 북유럽 미녀들의 아름다움과 날씬함의 비결로 소개된 링곤베리가 주목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링곤베리의 핵심성분으로 알려진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노화억제,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능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레스베라트롤은 이미 안티에이징, 슬로우에이징 화장품의 주원료로 사용될 정도로 노화를 억제시키는 효능이 알려져 있다. 인체에 섭취되면 일명 ‘장수 유전자’로 불리는 ‘시르투인(Sirtuin)’을 활성화시켜 세포를 젊게 하고 신진대사 기능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시르투인이 활성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데 이를 ‘서트푸드 다이어트(Sirtfood Diet)’라고 한다. 올 해 미국 최고의 가수에게 주어지는 그래미상을 수상한 팝가수 아델이 이 방법으로 14㎏을 감량하여 전 세계적인 다이어트 트렌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생명과학 전문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의하면 레스베라트롤이 백색 지방을 착한 지방이라 불리는 갈색 지방으로 전환시켜 지방을 연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연구진의 발표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레스베라트롤의 노화 억제와 다이어트 효과 외에도 항산화작용, 콜레스테롤 제거, 심혈관질환 억제,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성 염증 억제 등 레스베라트롤의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고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각종 베리류와 땅콩 등에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졌는데 일본 NHK에서 레스베라트롤에 대해 방송한 이후 레스베라트롤이 많이 함유되었다고 알려진 링곤베리가 품귀현상을 겪는 등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북유럽, 그 중에서도 북극에 가까운 청정지역인 카렐리야, 핀란드 등의 지역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링곤베리는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디며 4~5년 만에 열매를 맺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베리로 혹독한 외부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을 응축하고 있는 신비의 열매이다.

스웨덴 룬드 의과대학의 실험에 의하면 쥐에게 고지방 식이와 함께 각종 베리류를 섭취하게 한 결과, 링곤베리와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쥐 실험군은 아사이베리, 블랙베리, 빌베리, 프룬 등 다른 베리류를 섭취한 쥐 실험군보다 월등하게 체중증가율이 낮았으며 저지방 식이를 섭취한 실험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다이어트 효과를 입증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예쁘고 날씬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바람일 것이다. 과학의 발전 끝에 밝혀진 레스베라트롤, 그리고 링곤베리가 그 해법이 아닐지 기대해본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