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재활시설 은혜의집, 제물포중 드림업봉사단과 결연

입력 2017-04-13 23:08
인천시 서구 심곡동에 위치한 노숙인재활시설 은혜의집(원장 김현철)은 지난 12일 제물포중학교 드림업 봉사단과 가족결연 발대식을 가졌다.


제물포중학교(교장 장진호)는 지난 2014년 은혜의집과 인적자원연계 협약을 시작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은혜의집 이용자들과 가족 결연을 맺고 4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일대일 가족결연 사업은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시설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울타리가 돼 가족을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리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사업이다.

 또한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서로 이해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학생들과 더불어 신입생을 포함 총 27팀의 가족을 형성해 매월 2회, 주말을 이용해 지역사회 행사 참여 및 가족소풍, 문화공연 관람, 외식 등 다양한 추억을 만들고 가족의 따뜻함을 함께하기로 결의했다.

장진호 교장은 “학생들이 나눔과 봉사를 통해 따뜻한 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은혜의집과 함께 제물포중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주 봉사단장은 “은혜의집 이용자들은 누구보다도 가족과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정이 필요한 분들”이라면서 “두 아이의 엄마로 지난 4년간 활동하는 동안 노숙인과 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모두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생과 학부모 모두 책임감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이용자분들에게 적극적이고 따뜻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명동 은혜의집 부원장은 “가족봉사단과 함께 한 이용자들의 변화가 가장 크다”면서 “함께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얻게돼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