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좌, 제대로 치료 안하고 방치하면 발목관절염으로

입력 2017-04-13 16:00

퇴행성으로 인해 50대 이상의 중년층에게 발병하는 무릎관절염과 다르게, 발목관절염은 주로 염좌로 인하여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였을 경우 2,30대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등산이나 꽃놀이 등을 통해 발목을 삐끗하며 염좌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요즘과 같은 날이 좋은 시기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발목관절염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염좌는 일상생활에서 부주의로 인하여 또는 사고로 인하여 누구에게나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라 ‘어느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고 좀 쉬면 낫는다’는 인식이 있어, 조기치료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드물어 더 문제가 되고 있다.

관절 전문병원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원장은 “발목 염좌는 대부분의 환자가 발목을 심하게 뒤틀렸거나 접질렀을 경우에 인대들이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손상 시 발생하는 발목 손상 부위에 이상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삐끗한 부위가 계속 충격과 자극을 받으면서 만성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초기 발목 염좌는 활동을 자제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약물 치료와 깁스 등으로 보호하고 얼음찜질과 압박붕대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주치의의 진단에 따라 서서히 재활을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증세가 심각하거나 이미 오래 전 염좌가 발병하여 만성통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간단한 시술을 통하여 해당 부위의 병변을 치료해야 한다.

최 원장은 “시술을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관절염의 진행을 막는다는 것에 있다”면서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법이 효과가 없다면 더 이상의 손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재빨리 발목관절염 내시경으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목관절염 내시경은 아주 가느다란 내시경을 통해 최소절개로 최적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법이다. 관절 내시경과 특수 기구를 삽입하여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 집도의가 직접 수술을 시행한다. 이러한 내시경 치료법은 방사선 사진으로도 보이지 않는 섬세한 진단까지 하면서 바로 치료를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일상복귀로의 걱정이 없고 입원기간이 짧아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한편, 가자연세병원은 환자 개인에 따라 증상의 깊이와 회복력에 차이가 있는 것을 고려해 환자 일대일 맞춤별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