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수 겸 배우인 서인국은 발목 관절의 골연골병변 질환으로 갑자기 퇴소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인국의 퇴소 원인이 된 골연골병변은 발목관절 질환의 일종으로 발목관절 외측 인대 또는 거골 내측 연골 손상으로 인한 발목 염좌 등, 관절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만성 족부 불안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족부족질환 전문의 조준 소장은 “아무래도 군대 생활이 기초 훈련으로 행군이 많다보니 당연히 해당 질환으로 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소보다 더 걷거나 달리면 불안정한 연골 부위가 자극이 되면서 심하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각해져 그대로 방치될 경우, 나중에는 심각한 관절염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골연골병변은 단순한 외상 이외에 선척적인 이유로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외상으로 해당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어느 정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들이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므로 발목에 이상이 있을 때 환자는 빨리 내원해야 한다. 평소 걷다가 다리를 자주 접질리거나 만성적인 발목 통증이 있는 경우, 또는 아킬레스건염, 평발 등에 해당한다면 골연골병변 질환에 대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단순 초기 증상인 경우에는 소염진통제,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방법들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평소 걷는 것에도 문제가 있을 만큼 불안정한 상태라면 고정치료나 간단한 내시경 시술로 해결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뼈에 구멍을 뚫어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미세천공술로 칼로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기간이 굉장히 빠르다.
조준 소장은 “관절내시경으로 관절 속을 모니터를 통해 확대하여 보면서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진행한다”면서 “방사선 촬영 등으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세밀한 부분의 문제까지도 파악할 수 있어 아주 섬세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관절 내시경은 수면 마취로 진행되며 약 20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수술 집도의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많은 부분 치료의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므로 반드시 해당 전문의에게 직접 시술 받아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연골의 결손 부위가 심각할 경우, 또는 미세천공술을 시행하였음에도 증세가 지속된다면 연골 이식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런 경우 6주간의 부분 체중부하 보행 또는 10주간의 비체중부하 목발 보행이 필요하다.
조 소장은 “수술 후에는 재활 과정이 중요하며, 스포츠 활동 복귀까지는 약 5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환자에 따라 회복 속도도 상태도 틀리므로 반드시 개개인의 맞춤 재활과 프로그램을 통해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차근차근 회복의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