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방문객들은 출국 최소 10일 전에 수막구균성 수막염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수막구균성수막염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와 함께 감염에 주의할 것을 13일 당부했다.
나이지리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나이지리아 19개 주에서 395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8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4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잠파라 주를 포함한 5개 주에서 약 95% 환자가 발생했다. 5~14세 어린이가 환자의 53%를 차지했다.
수막구균성수막염은 나이세리아 메닝지티디스에 의한 급성 감염병으로 평균 3~4일의 잠복기를 갖고 수막염 패혈증 폐렴 관절염 중이염 등 증상을 보인다.
감염이 의심되면 즉각 항생제를 투여해야 사망률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국내 수막구균성수막염 발생 신고는 2004년 이후 매년 15건 이하이다.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10만명당 0.5~4명, 개발도상국에서는 10만명 당 10~25명 정도로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프리카 중부의 ‘수막염 벨트’ 지역에서는 발생 빈도가 높아 여행자나 체류자에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막염 벨트는 아프리카 중부 지방에 위치한 가나 감비아 나이지리아 니제르 말리 베냉 부르키나파소 수단 세네갈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카메룬 케냐 코트디부아르 토고 등이 해당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