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x심은경x정유미 ‘염력’… ‘부산행’ 영광 다시

입력 2017-04-13 10:42

‘부산행’으로 1000만 흥행을 달성한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 ‘염력’이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염력’은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 캐스팅을 완료하고 오는 17일 크랭크인한다고 13일 이 영화 NEW가 전했다.

‘염력’은 자신도 모르게 초인적인 능력을 우연히 얻은 한 평범한 남자가 자신의 딸과 그 주변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극 중 류승룡은 평범한 일상을 살던 중 우연히 벼락처럼 찾아온 염력으로 인해 변화를 맞게 되는 남자 신석헌 역을 맡았다.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여 온 류승룡은 이번 작품에서 딸을 위해 염력을 발휘하게 되는 아버지로 변신해 소탈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심은경은 강한 생활력과 의지를 지닌 딸 신루미 역을 소화한다. 그는 ‘써니’ ‘수상한 그녀’ 등을 통해 개성 강한 연기와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다. ‘부산행’에서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하기도 했다. ‘염력’에서는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사건에 맞서는 인물로, 한층 당차고 성숙한 모습을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서울역’ 목소리 출연으로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류승룡과 심은경은 ‘염력’을 통해 부녀 관계로 조우하게 됐다.

루미의 곁에서 그녀를 도와주는 변호사 김정현 역은 ‘동주’의 송몽규 역으로 호평 받으며 충무로 연기파 신성으로 떠오른 박정민이 맡았다. 호의와 열정으로 루미를 돕는 인물이다.
석헌과 루미를 거칠게 위협하는 민사장 역은 ‘더 킹’ ‘뷰티 인사이드’ ‘무뢰한’ ‘국제시장’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민재가 연기한다.

최근 tvN ‘윤식당’으로 예능까지 섭렵한 정유미는 재력과 권력의 편에 서서 석헌과 루미를 위험에 몰아넣는 홍상무 역에 합류했다. 이전과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 ‘부산행’에 이은 연상호 감독과의 두 번째 호흡으로 기대를 높인다.

연상호 감독은 “좋은 배우, 베테랑 스태프들과 다시 한번 작업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모두의 기대에 걸맞는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