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모바일 캐시 외상 충전해 달아나는 등 4000여만원 챙긴 30대 구속

입력 2017-04-12 15:48
전남 목포경찰서는 12일 편의점에서 휴대전화 모바일 캐시를 외상 충전해 달아나고 게임사이트에 모바일 기프트 카드를 할인해 판다고 속여 4314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K씨(3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K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쯤 목포시 죽교동 한 편의점에서 휴대전화 모바일 캐시 60만원을 외상 충전하는 등 지난 1월 21일부터 이날까지 목포시와 무안군 일대 편의점을 돌며 39차례에 걸쳐 276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또 게임중개사이트 등에서 ‘100만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트 카드를 8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허위 글을 올려 28회에 걸쳐 1554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K씨는 은행 ATM 기계가 시스템 점검을 하는 시간대에 편의점을 찾아 "돈을 인출하지 못했다"며 휴대전화 모바일 캐시를 먼저 충전 한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K씨가 이 같은 방법으로 모바일 캐시를 충전해 인터넷 도박을 하는데 모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K씨는 2011년에도 인터넷 사기행각으로 붙잡혀 4년 동안 복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K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