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17일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2일 “이번 주는 기소하기 어렵고 17일 정도가 제일 유력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옥중조사는 이날로 끝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선 “수사가 부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각돼 안타까운데, 저희는 최선을 다했다. 그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기각 사유는 확인이 됐으니 향후 수사 상황을 봐서 수사팀과 의논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씨 측근이었던 고영태씨를 자택에서 체포하며 현관문을 부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고씨가 집안에 있었는데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걸 알면서도 1시간30분 정도 버텨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압수수색) 매뉴얼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