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공연기획사 대표, 투자금 10억 넘게 받고 잠적

입력 2017-04-12 14:59
 제주지역 유명 공연기획사 대표가 투자금 명목으로 10억원 이상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모 공연기획사 대표 김모(34)씨에게 투자금을 냈다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6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고소인들은 김씨에게 문화행사 대행 유치를 위한 자본금을 빌려주고, 행사가 끝나면 투자금에 대한 배당금 형식의 이자를 받으려 했다가 피해를 입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후배에게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휴대전화를 버려둔 채 잠적했다.

 경찰은 11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출국정지를 요청하고, 김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회사를 법인화하고, 공동대표로 활동해 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