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테러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공항 경찰 기동대원들이 비상구에 숨어 카드게임을 즐기는 등 순찰 업무를 소홀이 한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근무 중 음주까지 일삼는다는 보도도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YTN은 12일 경찰들이 인천국제공항 비상구 복도에 앉아 카드게임을 즐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소총과 무전기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 모습은 지난 6일 촬영된 것이다.인천공항 경찰 기동대원들이 근무시간에 숨어 카드게임을 즐기다 발각된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들은 근무시간에 비상구에 숨어 잠을 자거나 책을 보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도 공개됐다. 인천국제공항 편의점 직원은 의경이 많이 오냐는 질문에 “많이 온다”고 답했다. 요새도 술을 많이 사 가냐는 질문에도 “밤에 좀…”이라고 말했다. 비상구에서 외부 유출이 금지된 경찰 상황보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얼룩과 여기저기 찢겨진 상황보고서는 한 눈에도 버려진 것처럼 보인다.
인천공항 경찰 기동대원들은 테러 위협에 24시간 공항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불성실한 근무를 일삼고 있었다. 담당 지위관은 “무전으로 부르면 금방 오기도 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어 (비상구) 거기서 쉰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고 매체에 해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