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르트문트에서 11일(현지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축구팀이 탑승한 버스가 3차례 폭발해 일부 선수들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발은 이날 오후 7시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전에 참가하기 위해 선수 및 스태프들이 호텔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던 중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로 스페인 출신 선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손과 팔에 부상을 입었다고 축구단 측은 밝혔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3차례 강한 폭발이 발생하면서 버스 유리창이 박살났다. 당초에는 폭발이 1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폭발이 모두 3차례 일어났다고 밝혔다.
폭발 원인은 현재 확실치 않다. 다만 도르트문트 경찰은 웹사이트를 통해 초기 수사결과 호텔 인근 주차장에 버스가 주차돼있었을 때 폭발물이 장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발 소식은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관람객들에게도 신속히 전해졌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상대팀인 AS 모나코 팀의 팬들도 '도르트문트'를 외치며 사고를 당한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CNN은 전했다.
폭발이 발생한 이후 경찰은 스타디움에 있던 관람객들을 모두 소개하고 혹시나 있을 지도 모르는 폭발물을 수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