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총장 김영욱)가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선교사 자녀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ACTS는 별도의 후원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ACTS 김한성 실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ACTS는 또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지도교수 제도를 운영한다. 선교사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외에도 재학기간 내내 기숙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기로 했다.
2017년 4월 현재 ACTS의 재학생들 중 약 4%가 선교사의 자녀다. ACTS는 향후 입학정원 186명의 약 1/4인 40명까지 선교사 자녀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선교연구원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세계 175개국에 한국인 2만7798명이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자녀는 1만7432명이다. ACTS는 “선교사 자녀들을 바르게 교육시키는 것도 학교의 사명”이라며 “이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정과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CTS는 1974년 이후 지금까지 41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학사 및 석·박사 학위을 취득했고, 현재 19개국 유학생 70명이 공부하고 있다. 따라서 타문화권에서 생활했던 선교사 자녀들이 적응하기도 비교적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한성 실장은 “ACTS 학생들은 소속 학과와 상관없이 사회복지사 2급과 기독교학교 국제연맹의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국내 대안학교 및 외국의 국제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할 수도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