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 위기’ FC서울, ACL 첫 승 신고

입력 2017-04-11 22:15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1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캠벨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2017 ACL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앞서 1~3차전에서 3연패를 당했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조 3위로 올라섰다. 이석현과 데얀이 1골, 2골씩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우라와 레즈(일본)와 상하이 상강(중국)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우라와와 상하이가 남은 2경기에서 1무만 거둬도 서울은 16강에서 탈락한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을 펼쳤는데 그것이 잘 진행됐다. 전반 초반에는 공격권을 쉽게 넘겨줬는데 중반 이후 그런 부분이 잘 개선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멀티골을 달성한 데얀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 다들 신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며 FC서울다운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팬들에게 보답을 해야 하기에 질 수 없었다.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는 같은 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애들레이드와의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1대3으로 졌다.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한 제주는 가까스로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