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11일 미포조선과 경찰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 소속 조직부장 전모(42)씨와 대의원 이모(47)씨 등 2명은 이날 오전 울산 동구 염포산터널 연결 고가다리 아래 높이 20m가량의 철재 구조물에 올라가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농성에 들어가며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들은 농성직후 조합원들에게 보낸 SNS를 통해 “6개월을 일하든, 수십 년을 일하든 똑같다” “기본급과 수당이 삭감되고 잔업과 특근이 사라져 월급이 반토막 난지 6개월이 넘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9일 회사가 폐업되자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 측은 “농성자들이 일하던 업체가 폐업했을 때 직원 70여 명 중 60여 명이 다른 협력업체에 재취업했고, 일부만 원청에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력사 폐업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나, 조선업황이 극도로 악화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미포조선 하청 근로자 2명 회사 폐업되자 고용승계 요구 고공농성
입력 2017-04-11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