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어 논란을 겪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1일 ‘5G(5세대) 이동통신’을 '오지 이동통신'이라고 읽었다.
문재인 후보는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을 발표하며 "각 기업은 4차 산업혁명과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 차세대 '5G' 통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5G'를 '파이브 지'가 아닌 '오지'라고 발음했다.
문 후보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경선 TV토론에서 "3D 프린터, 인공지능, 산업 로봇 등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하며 '3D'를 '쓰리 디'가 아닌 '삼디'라고 발음했었다.
이는 김종인 후보가 "위기에 처한 국가는 아무나 경영할 수 있는 게 아니다.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이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고 지적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문 후보는 SNS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인가.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하나"라며 반박했다. '오지 이동통신'도 이런 취지에서 의도적으로 발음했을 가능성이 크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