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관절염의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통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이제 퇴행성관절염의 세 시대를 열어놓은 대중적인 치료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인공관절의 역사는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1960년대 영국의 존 찰리(John Charnley)라는 의사가 고안한 폴리에틸렌 인공 고관절이 그 시초가 된다.
이후 의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소재와 모양의 인공관절 연구가 지속되어 오면서 비로소 현대의 인공관절 시대를 열게 되었다. 이러한 인공관절이 대중화가 되면서 인공관절의 수명과 마모에 따른 염증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게 되면서 개인 맞춤형의 새 인공관절 시대에 접어 들게 된다.
한국은 남성보다 골격이 작은 여성의 관절에 꼭 맞을 수 있도록 제작하여 시술할 수 있는 여성형 인공관절이 2007년부터 사용되었다. 여성형 인공관절의 필요성은 실질적으로 시술하는 수술 집도의나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 의해 입증됐다. 남성보다 무릎 앞부분이 덜 볼록하게 나와 있는 여성의 무릎 관절은 납작한 코 모양을 하고 있어, 관절을 구부릴 때 맞닿는 홈의 방향에 있어서도 여성이 좀 더 바깥쪽으로 길게 나 있는 편이다.
인공관절치료전문 강북연세사랑병원 박영식 원장은 일찍이 이러한 여성관절의 맞춤식 수술법에 주목하였다. 2007년 도입 당시부터 여성인공관절을 이용해 연평균 2천 건 이상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여성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의 피드백을 활용하여 더욱 완성도 있는 수술법과 개인 맞춤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한국형 좌식생활에 딱 맞는 고굴곡형의 인공관절 수술로 개개인 맞춤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굴곡형 인공관절이란 기존 인공관절에 비해 슬개골을 잡고 있는 인대가 유연하게 디자인된 것으로 대퇴 보형물의 후방을 두껍게 해서 골곡이 많더라도 연골판 대치 보형물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설계한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너무 무리한 반복적인 운동은 좋지 않다. 아무리 마모를 방지한 재질의 인공관절을 삽입하였다 하더라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충격을 주는 등의 동작은 일반인들의 관절에 무리가 가듯 주변 조직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박 원장은 “여성형 인공관절 수술 후 약 4주 정도면 목발을 짚고 보행이 가능하며, 6주 이상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서 “무엇보다 주치의의 조언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한 도 내에서의 재활운동을 체계적으로 밟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강북연세사랑병원은 환자중심의 치료를 원칙으로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뼈 모양만을 측정하여 수술을 진행하던 기존 인공관절 수술과는 달리 근육과 인대 모양과 위치 하나까지도 자세하게 체크하여 완벽한 무릎관절의 균형을 지향한다.
또한 박 원장은 “개인 맞춤형의 여성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치환술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관절의 사용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