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사라져 기력 없다" 아사다 마오의 안타까운 은퇴

입력 2017-04-11 07:17
사진=아사다 마오 블로그 캡처

일본의 여자 피겨 선수 아사다 마오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내린 결론으로 보인다.

아사다 마오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갑작스럽지만 나 아사다 마오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서 끝내려는 결단을 했다”며 “지난해 일본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온 목표가 사라지고, 선수로서 계속할 기력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것을 극복 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 아사다 마오는 "원하는 연기와 결과를 내지 못하고 고민하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피겨 스케이팅 인생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그친 아사다 마오는 1년여 동안 빙상계를 떠났다 2015년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에서 12위에 그쳤고, 일본이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두장 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라이벌로 불린 아사다 마오는 2004년~ 2005년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주니어 세계선구권 대회에서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켜 우승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성인 무대에선 김연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인자에 머물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