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캐나다 밴쿠버 눈사태로 한국인 등산객 5명 사망

입력 2017-04-10 13:32 수정 2017-04-10 14:05
밴쿠버 인근 하비산 눈사태로 한국인 등산객 5명이 사망한 사고 소식을 보도한 캐나다 '밴쿠버선' 홈페이지. 사진은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오열하는 피해자 가족들. 밴쿠버선 홈페이지 캡처

캐나다 밴쿠버 인근 하비산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등산객 5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 밴쿠버선 등이 보도했다.

밴쿠버선에 따르면 캐나다 왕립 산악경찰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한 등산객으로부터 하비산 정상 인근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으며 정상으로 향하는 발자국이 있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을 수색했다.

경찰은 하비산 정상 부근을 수색하던 중 9일 산 정상에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서 한국인 등산객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하비 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 등반을 하던 중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북쪽으로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들은 사고 현장 부근에서 가족들이 밤새 무사귀환을 기원했지만, 결국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비산 정상을 향하는 한국 등산객을 목격한 목격자는 인터뷰에서 지난 8일 정상을 오르다가 40대 남성 한 명이 그룹에서 처져 걸어가고 있는 것을 봤는데, 정상에 올라 아래 쪽을 보니 등반객들 모습은 사라지고 눈 위를 걸어온 발자국 등 흔적만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 당국은 수색에 나섰으며, 9일 오전 실종된 5명의 사망자 중 4명의 시신을 발견했고 나머지 1명의 시신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이다.

밴쿠버 선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밴쿠버에 거주하는 교민들로 추정된다. 밴쿠버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로 구성된 밴쿠버 코리안 하이킹 클럽과 MJM 하이킹 클럽 회원들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